美증시, 연준 ‘3년 만의 금리인상’에 휘청…다우 1.21% 하락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7 07:03  수정 2026.09.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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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44%↓·나스닥 약보합

추가 긴축 신호에 투자심리 위축…에너지주 낙폭 확대

반도체주는 선방…인텔, SK하이닉스 협상 소식에 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이 예상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놓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33포인트(1.21%) 내린 5만 146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59포인트(0.44%) 하락한 7552.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5포인트(0.01%) 밀린 2만 5978.43에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2023년 이후 첫인상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을 보다 빠르게 낮추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 회의 이후 강해졌지만 인플레이션 흐름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준 발표 전 상승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이 같은 매파적 메시지가 나온 뒤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으로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 올랐다. 인텔은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4.0% 뛰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은 3.0% 떨어져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엑손모빌은 3.5%, 셰브런은 2.9% 하락했다.


미 투자사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3년여 만에 처음 금리를 올렸으며 물가와의 싸움에서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다고 연준이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5년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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