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팔아 아파트·상가 샀다고? 경찰, 30대 구속 송치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6.09.16 15:02  수정 2026.09.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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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등 인기 공연 8900여 장 되팔아 24억 벌어들인 혐의

BTS 공연장 앞 암표 단속 안내문.(자료사진)ⓒ연합뉴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팝 공연 표를 대량으로 구매해 웃돈을 얹어 불법 판매한 혐의를 받는 암표상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16일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7년 7개월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과 다른 사람의 계정 7개를 이용해 사들인 인기 공연 표 8900여 장을 되팔아 약 24억원 가량의 부당수익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주로 마우스 클릭이나 키 입력 등 반복되는 작업을 자동으로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A 씨는 BTS콘서트 티켓을 11만원에 사 3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유명 아이돌 공연과 해외 가수 내한 콘서트, 인기 스포츠 경기 티켓을 최대 30배까지 부풀린 가격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주로 매크로 프로그램과 가족, 친척 등 계정을 동원해 표를 사들였는데 국내 최대 암표 거래 소셜미디어(SNS) 단체 채팅방에 가입해 암표 정보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공유받아 범죄를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배송지 변경, 온라인상 양도, 콘서트 현장에서 입장용 팔찌 양도 등 다양한 수법으로 티켓을 불법 재판매했다. A 씨는 암표 판매를 정상적인 사업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통신판매업 사업자 등록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졸업 후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A 씨는 이런 방식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경기도 소재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구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 씨는 이 중 아파트는 처분했는데 경찰은 상가 2채와 A씨 명의의 예금채권 등 12억6439만원 상당을 범죄수익으로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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