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인지·심리·환경 등 7개 영역 26개 지표 구성
45세 이상 건강노화 수준 0.758…온라인 환경 상대적으로 낮아
건강노화 지수 구성 영역별 지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질병 유무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중고령자의 '건강한 노화' 수준을 신체와 인지 기능부터 사회참여, 생활환경까지 종합해 수치로 측정하는 지표가 개발됐다. 앞으로 기능저하나 돌봄 필요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돌봄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건강노화지수(HAI)'의 타당성을 분석한 연구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Gerontology' 2026년 222호에 게재됐다.
건강노화지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노화 개념을 토대로 국내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됐다. WHO는 건강노화를 노년기에도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능적 능력을 유지·향상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지수는 신체기능, 인지기능, 심리적 건강, 생리적 건강, 사회적 안녕, 온라인 참여, 고령친화적 환경 등 7개 영역의 26개 지표로 구성됐다.
2021년 만 45세 이상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구축한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기반조사 참여자 가운데 결측치를 제외한 8444명의 자료가 활용됐다. 영역별 점수를 산출하고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적으로 0~1점으로 나타낸다. 값이 클수록 건강노화 수준과 기능적 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당시 만 45세 이상 중고령자의 건강노화 수준은 0.758이었다. 7개 영역 가운데 온라인 환경 영역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에서는 탐색적·확인적 요인분석과 모형 적합도 분석을 진행했다. 건강노화지수는 전체 변량의 59.6%를 설명했고 모형 적합도는 GFI 0.97, RMSEA 0.035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수행능력 장애, 노쇠, 삶의 질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향후에는 한 번의 건강 상태 측정을 넘어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데 지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반복조사를 통해 개인과 집단의 건강노화 수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고 변화 민감도와 예측타당도를 검증한다.
장기적으로 건강보험·장기요양 자료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건강노화지수가 의료이용, 기능저하, 돌봄 필요, 장기요양 진입 등 주요 건강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 맞춤형 예방·돌봄으로 연계하거나 통합돌봄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정책 시행 전후 건강노화 수준의 변화와 17개 시도의 수준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건강검진·건강증진 사업과 연계해 개인별 건강노화 수준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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