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신약청탁 의혹' 브로커 양모씨 첫 공개석상…묵묵부답 출석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6.09.15 17:25  수정 2026.09.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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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혐의 인정' 등 질문에 묵묵부답

재판 하루 전 법원에 신변보호 요청도

함께 기소 재넨셀 강모씨도 오후 출석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신약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브로커 양모씨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공여 혐의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하고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브로커 양모씨가 묵묵부답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이른바 '신약 청탁 의혹'이 불거진 뒤 양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씨는 이날 오후 4시3분께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성준규 판사) 심리로 열리는 뇌물공여약속 등에 대한 공판기일 참석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양씨는 '김 후보자에게 부정 청탁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김 후보자를 왜 오빠라고 불렀느냐', '청탁이 아닌 공익 민원이라는 김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양씨는 재판을 하루 앞둔 전날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이날 법원 보안관리대 직원들 보호를 받으며 법정에 출석했다.


양씨와 함께 기소된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도 오후 4시14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강씨는 '왜 500만원 보내려고 했느냐', '송금 못 하고 다른 방식으로 대가를 전달한 건 없느냐', '김 후보자와 만난 적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양씨와 강씨의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은 제넨셀이 개발하던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자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이후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제공하기로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강씨는 2021년 10월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 보완을 요구받은 뒤 양씨에게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빨리 이뤄지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양씨의 부탁을 받은 김 후보자는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임상시험계획을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식약처는 이로부터 2주 뒤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공소장에는 김 후보자가 일이 잘되면 후원금으로 최대 500만원을 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검찰 주장과 함께 양씨가 강씨에게 "승인 건으로 힘써주신 김승원 의원님께 500만원 후원금 부탁드립니다"라는 이메일을 보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 후보자가 후원 계좌를 알려줬고, 강씨가 송금하려 했으나 당시 모금 한도가 차 있어 실제 돈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후보자에 대해 알선 대가로 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도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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