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바라보는 북한 청년층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민들이 노동에 동원되거나 생활고를 겪는 상황에서 김주애가 고급 의상과 명품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모습이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민 류성현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에서 김주애의 공개 행보와 북한 내부 민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류 씨는 최근 김주애의 공개 활동이 단순히 김정은의 딸로서의 행보를 넘어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후계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수준까지 갔다"고 말했다.
특히 김주애의 화려한 옷차림이 북한 주민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고 봤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을 모든 어린이의 '아버지'로 가르치지만 정작 아이들이 노동에 나서는 상황에서 김주애만 특권적인 생활을 누리는 모습이 공개되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류씨는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배우는데 아버지가 자기 딸만 편애하는 꼴"이라며 "성인이 된 동년배들은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김주애를 보며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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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각종 행사에 명품과 함께 등장…후계구도 본격화
김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당시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뒤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3년 공개된 사진에서는 약 1900달러(약 280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검은 패딩을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고급 가죽 재킷과 모피 외투 등을 착용했고,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선글라스를 쓴 모습도 공개됐다.
김주애의 잦은 공개 행보는 후계 구도와도 연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김주애를 사실상 차기 후계자로 내정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고했다. 김주애의 언론 노출 역시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류 씨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 보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김여정은 김정은을 보좌하는 가족이자 참모 역할을 할 뿐, 독자적인 권력 기반을 구축하기는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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