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과 대립각' 민주당 "30%대서 반등한 정권 없다?…진영미디어, 정확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8.28 14:54  수정 2026.08.28 14:56

김 씨 "靑이 잘해 회복할 지지율 성격 아냐”

이용우 "김대중 때 38%서 54%로 반등해"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2024년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지도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에 대해 "청와대가 일을 잘해 회복할 수 있는 지지율 성격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김어준 씨를 향해 "틀렸다"라고 반박했다.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김민석 대표와 김 씨 간 의견 차이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내어 "최근 김어준 씨가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거론하며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한 정권은 없다. 청와대가 일을 잘해 회복할 수 있는 지지율 성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틀렸다"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지난 24일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위와 같이 지적한 뒤 "문재인 정부 시절 소위 조국 사태 때 한 번 30%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게 거의 유일한 사례"라고 꼬집은 바 있다.


또 김 씨는 지난 27일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전에 제가 앞에 3자를 찍으면 회복하기 어렵다고 계속 걱정해왔다"면서 "취임 초반 1년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1년 남짓 되면서 취임 때보다 더 낮은 지지율에 도달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복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의 의뢰로 지난 24~25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6.5%에 그쳤다. 62.0%인 부정 평가와의 격차는 25.5%p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변인은 이 같은 김 씨의 분석에 대해 "민심을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정확성이 만사의 출발"이라며 "한국갤럽 자료 등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28%에서 41%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38%에서 54%로 반등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9년 39%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71%까지 올랐고, 임기 후반에는 다시 29%까지 하락했지만 마지막 조사에서는 45%까지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민석 대표는 어제(27일) 정기국회 워크숍에서 '민생·민생·민생'을 제1의 기준으로 삼아 전력투구하자고 강조했다"며 "정치는 헤쳐가고 해결하는 것이다. 약속한대로 노력해서 당정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론권력은 정확해야 한다. 진영미디어는 더 정확해야 한다"며 "사실관계는 항상 바로 잡겠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과 김 씨의 사이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민주당TV'로 확대 개편해 김 씨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송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민주당은 이날 기존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의 명칭을 '민주당TV'로 바꾸고 당에서 생산하는 뉴스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9월 1일 오전 7시 시작해 약 1시간 동안 1·2부로 나눠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다룰 예정인 첫 방송에는 김 대표가 직접 출연한다. 김 대표는 방송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방송 시간은 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겹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친여 성향 유튜브에 집중됐던 메시지 전달 창구를 당 공식 채널로 일원화 하려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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