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鄭은 '중도는 없다'론자"…정청래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

데일리안 인천 = 김민석 허찬영 김주혜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8.27 18:13  수정 2026.08.27 18:15

민주당 워크숍에서 전·현직 대표 충돌

金 "李대통령도 '중도 확장 필요' 입장"

鄭 "'주장 틀렸다' 매도당할 주제 아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 대표가 단합을 위해 마련된 워크숍에서 충돌했다.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단결과 외부 확장 기조를 두고 두 사람이 의견 차를 드러내며 부딪힌 것이다.


김민석 대표는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연설에서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며 "그에 반해 저는, 아마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 원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 중도 보수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것이다.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또 김 대표는 전날(26일) 국회에서 정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뒤 "정 전 대표가 한 말 중에 가슴에 와 닿은 것이 있다. '과거 당 역사·본인의 경험 속에서, 어떤 정치적 논쟁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을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나서 정권을 놓치고 나니까 아무 의미가 없더라'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우리는 방법론의 차이 때문에 이렇게 치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ABC론에 대해선 "ABC론은 가치와 이익의 분리라는 패러다임에 기초한 것이었다"며 "우리 내부의 어떤 그룹은 가치 중심이고 어떤 그룹은 이익 중심이라는 이른바 '가치-이익 분리론'이었다. 나는 그것이 별로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발언이 끝난 후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희의장에서 불과 1~2분의 대화가 전부"라며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리젠테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하여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며 "김 대표가 이런저런 주장을 펼치는 것이야 누가 뮈라고 하겠나. 그러나 직전 전당대회 때 경쟁자를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마이크 잡고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얻을 이익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 전 대표는 "나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통령 생각도 나와 비슷하다는 식으로 직전 경쟁자는 틀렸고 절충이 불가능 하는 식으로 주장하면 김 대표의 주장이 지고지순한 진리가 되나"라며 "김 대표의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에 대한 대응이 자칫 당내 분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고뇌가 있었지만 오늘 이 얘기를 하지 않으면 김 대표의 논리와 주장이 절대적 가치인 양 굳어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돼 건강한 노선 토론 활성화 차원에서 문제를 지적해 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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