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기업·연구기관 한자리에
실증도시 성공조건 집중 논의
오토노머스에이투지·라이드플럭스 참여
실증 경험 바탕 상용화 과제 제시
지난 5월13일 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전자 서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AI 자율주행 실증도시가 실제 산업과 서비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을 많이 달려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안전 검증과 기술개발에 다시 활용하고, 규제 개선과 지역기업 육성, 서비스 사업화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광주·전남지회는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AI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도시 성공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부와 지자체, 자동차·자율주행 기업, 대학, 연구기관, 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광주·전남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을 계기로 실제 도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안전 기준, 기술개발 방향과 지역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논의의 초점은 ‘실증 이후’에 맞춰졌다.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공간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경험이 기술 고도화와 제도 개선,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실증도시가 지속 가능하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첫 발표자로 나선 고한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박사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실증 인프라 구축과 안전성 확보를 비롯한 주요 과제를 짚었다.
이천환 전남대학교 교수는 ‘AI 자율주행 실증도시 지역 성공전략’을 주제로 지역이 보유한 자동차 산업 기반과 대학·연구기관의 역량, 실증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범 가천대학교 교수는 ‘E2E 자율주행 데이터 중심 안전 전략’ 발표를 통해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대토론회에서는 정책과 기술, 안전, 산업생태계, 서비스 상용화까지 실증도시를 둘러싼 과제가 한꺼번에 다뤄졌다.
박정혁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AI 자율주행 관련 국가 정책 방향을 설명했고, 이동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지역 실증도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노희옥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혁신전략추진단장은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조성과 지역기업 육성 방안을, 천정환 한국도로교통공단 부장은 자율주행 교통안전과 사고 대응 과제를 각각 짚었다. 최성진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본부장은 AI 자율주행 핵심기술과 실제 실증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를 제안했다.
위 이미지는 AI로 생성됨
산업계에서는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와 고영하 라이드플럭스 이사가 참여했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직접 실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운행허가와 안전 기준, 인프라, 사업모델 등 상용화 과정에서 마주치는 현실적인 과제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주행 실증도시가 성공하려면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안전성 검증과 실증 데이터 확보, 제도 개선, 지역기업 참여, 실제 서비스 모델 발굴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실증 과정에서 축적되는 주행·사고·위험 상황 데이터를 연구기관과 기업의 기술개발에 활용하고, 다시 안전정책과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데이터 환류 체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실증환경과 제도를 마련하고 기업이 서비스를 구현하며 연구기관이 안전성과 기술을 검증하는 역할 분담도 중요 과제로 꼽혔다.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은 “AI 자율주행 실증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실증뿐 아니라 교통안전, 정책·제도, 산업생태계, 서비스 상용화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을 잇는 전문적인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광주·전남지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실증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안전·제도적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설립 2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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