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살린 美증시…AI주 순풍에 나스닥 1.5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8 07:07  수정 2026.08.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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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8.7% 급등…내년 매출 70% 성장 전망에 AI 거품론 진정

세일즈포스 22%·옥타 28% 폭등…AI 훈풍 소프트웨어·보안주로 확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를 잠재우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가 대거 급등하며 나스닥지수는 1.5% 넘게 뛰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56포인트(0.20%) 오른 5만 3569.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29포인트(0.72%) 상승한 7730.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1.16포인트(1.57%) 뛴 2만 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장을 이끈 것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함께 다음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장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날 8.7% 급등했다.


빅테크의 막대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강력한 수요 전망을 제시하자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누그러졌다. 반도체지수도 2.3% 상승했고 S&P500 정보기술 업종은 3.4% 뛰었다.


AI 훈풍은 반도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주까지 번졌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웃돌면서 22% 넘게 폭등했고 어도비와 오토데스크도 각각 5.7%, 6.2% 상승했다.


사이버보안 업체 옥타는 실적 호조와 전망치 상향에 28% 넘게 치솟았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5%,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약 13% 뛰었다. 기업들이 '에이전틱 AI' 도입을 확대하면서 보안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덴마크 핀테크 업체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글로벌 투자결정리서치 대표는 최근 AI 기업들 사이의 순환금융 구조와 막대한 투자비를 실제 매출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이 "그 논의를 당분간 미뤄놓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관련주와 다른 업종의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종목별 변동성은 높지만 상관관계가 낮아 전체 시장의 변동성이 낮게 보인다며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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