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협력사 AI 전환 돕는다…‘공동훈련센터’ 개소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8.27 11:20  수정 2026.08.27 11:21

올해 1·2차 부품 협력사 임직원대상 AI 실무교육

실제 공정·불량 데이터 활용해 품질 개선

협력사 전용 교육 시설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GPC)' 전경ⓒ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중소 부품 협력사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AI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공급망 전반의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기아는 27일 경북 경주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GPC)에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는 품질과 공정, 데이터를 중심으로 협력사 임직원에게 현장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하는 AX 지원 플랫폼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 협력사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미래차 부품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교육 인프라와 협력사 네트워크, 교육 노하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결합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2차 부품 협력사 임직원 900여명을 대상으로 AI 전문 실무교육을 우선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연간 교육 인원과 지원 대상을 확대해 공급망 전반으로 AX를 확산할 계획이다.


교육은 이론보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력사의 AI 준비 수준을 진단한 뒤 직무와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각 업체가 보유한 공장 불량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도 진행한다.


주요 과정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업 표준서·품질 문서 작성 자동화, AI 비전검사를 통한 품질검사 자동화와 불량 검출, 공정 빅데이터를 활용한 품질 리스크 관리 등이다.


협력사가 자사 생산현장에서 확보한 실제 데이터를 AI 모델링에 활용해 직접 품질 개선 방안을 찾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교육을 단순한 AI 활용법 습득에 그치지 않고 실제 불량률 저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품질 직무를 중심으로 교육 체계를 안착시킨 뒤 생산과 연구개발(R&D), 구매, 경영관리 등으로 교육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와 부품사가 함께 AI 역량을 높이는 공급망 차원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품질 완결성과 생산성 혁신을 이루는 현장 중심의 기술 내재화가 필수적”이라며 “부품 협력사의 AI 경쟁력이 곧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성공적인 AI 전환과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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