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열돔'에 또 갇힌 한반도…더위 언제 꺾일까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5 09:26  수정 2026.08.25 09:30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중반부터 비가 내리고 기압계가 바뀌면서 더위는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태풍 활동이 활발해 날씨 변화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5도, 대구 35.8도, 강릉 36.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평년보다 4~9도가량 높은 수준으로 주말 사이 중부지방으로 확대된 폭염특보는 이날 강원 동해안까지 넓어지며 전국 대부분이 폭염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폭염이 다시 나타난 것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덮는 이른바 ‘이중 열돔’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대기 하층에서는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압계는 며칠 뒤부터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이 티베트고기압을 서쪽으로 밀어내고, 북태평양고기압도 남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한반도에 비구름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당장 27일부터 수도권과 강원도에 비가 내리겠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구름이 많고 비가 오는 날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다음 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내려가 폭염특보 수준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태풍이 변수다. 이날 낮까지 서태평양에서는 4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할 정도로 태풍 발생이 활발했다.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은 "많은 태풍들이 같이 존재하면 날씨 자체도 예측하기 힘들어진다"며 태풍 활동에 따라 예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무더위가 길어지거나, 고기압이 물러난 자리를 통해 태풍의 진로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 최신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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