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정치톡] 과방위 '5·18 토론회' 충돌 파행…김민석·정점식, 前 대통령 예방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8.19 17:00  수정 2026.08.19 17:00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뒤편으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의 파면 촉구 손팻말이 보인다. ⓒ연합뉴스

19일 수요일 정치권은 국회 내 첨예한 여야 충돌과 당내 세력 결집을 위한 행보가 교차하며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5·18 토론회' 논란을 둘러싼 여야 설전 끝에 파행된 반면, 여야 지도부는 각각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 보수 결집과 당내 화합을 다지는 등 전직 대통령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전열 정비에 집중했습니다.


과방위 '이진숙 토론회' 공방…"李 사퇴해야" vs "표현의 자유"

1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2대 국회 후반기 첫 전체회의가 '5·18 토론회'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퇴장을 요구하는 여당과 이에 반발하는 야당의 충돌로 결국 파행했습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우리가 지금 내려야 된다. 이진숙 의원에 대해 즉각 퇴장을 명령해 달라, 이 의원은 하루빨리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이주희 의원도 "소요 사태라고 이야기하거나, 폄훼하고 매도하는 이런 발언들이 어떻게 학술인가"라며 "이것은 학술이 아니고, 마치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하지 않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했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학술 토론회였고 참석해 발표·토론한 분들은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며 "저는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 중간에 소란이 있었을 때 청중들에게 자기 자리로 돌아가 달라고 독려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론회를 열었다는 자체로 시비를 건다고 하면 5·18을 성역화하는 것이고, 성역화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면 많은 금기가 생긴다"며 "우리가 왜 5·18 토론을 하지 못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설전이 이어지면서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의 업무보고와 2025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 등을 앞두고 배경훈 부총리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여야 충돌로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정점식, 박근혜 예방…의원 연찬회 참석 제안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 원내대표 왼쪽은 윤용근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 ⓒ국민의힘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표해 오는 27~28일 개최되는 연찬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충청 지원 유세에서 부상을 당해 건강이 악화됐지만, "보수가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의지로 지원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예방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충청 지역 방문 전날 넘어져 고통이 컸지만, 강한 진통제를 먹고 유세에 나섰다. 이 여파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일화를 말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뜻 지원 유세를 한 이유는 '보수가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라는 생각과 일념을 가졌다고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내가 보태면 국민의힘이 살아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고 알렸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서 국민으로부터 '국민의힘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계속적으로 당의 화합을 강조하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전당대회 후 내상 깊어"…김민석 지도부에 '통합·포용' 주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뒤 사저를 나서며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당원들끼리 내상이 깊은 것 같다"며 "당내 화합의 목소리가 있는데 김 대표가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자신의 사저에서 김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접견해 이같이 주문했다고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당부에 김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당대표였을 때 '태도가 정치의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는데 문 전 대통령의 이 말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다"며 "정치인의 언어, 태도, 품격 강조하는 이 말이 정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합의 기본은 포용이다. 조롱과 혐오, 멸시 이런 언어가 난무 않도록 당내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 등 지도부는 같은 날 오전 전재수 부산시장과 면담한 뒤, 부산시당에서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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