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투자 부적격' 외신 칼럼에…금융위 "그럴 우려 전혀 없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8.05 09:09  수정 2026.08.05 09:10

"투심 회복이 최근 시장 평가"

"인용 통계, 사실과 부합 안해"

5일 관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기자단에 블룸버그 칼럼 내용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배포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에 대한 시장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투자 적격성에 의구심을 제기한 외신 칼럼에 이례적으로 공개 반박하고 나섰다.


5일 관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기자단에 블룸버그 칼럼 내용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배포했다.


'한국도 투자 부적격 국가가 되고 있다(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는 제목의 해당 칼럼은 한국시각으로 전날 공개됐다.


해당 칼럼은 인공지능(AI) 사이클에 긍정적 전망을 견지하는 투자자들도 코스피와 거리두기에 나설 수 있다며 한국이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는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대체 불가한 공급망이자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가 불분명한 수치에 기반해 투자 부적격 국가로 평가될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맞받았다.


우선 한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7%로 파악됐고,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AI 및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로 국내 기업 예상 실적이 주가 고점 시기보다 높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 이익 추정치는 3월 말 64조4000억원에서 4월 말 85조4000억원, 5월 말 9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6월22일에는 93조원을 넘어섰고, 7월 말에는 97조5000억원, 전날 기준으로는 97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금융위는 "국내외 다수 투자은행(IB)들도 여전히 국내 증시의 견조한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6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여러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며 "시장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우려도 보완대책을 통해 안정화해 나가는 등 변동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1000만원→3000만원) 이전인 지난달 30일 12조4000억원에서 전날 1조3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금융위는 칼럼이 인용한 통계 신뢰성을 꼬집기도 했다.


신용융자와 미수를 합한 반대매매가 6월 중 일평균 3000계좌 수준이었지만, 칼럼에서는 36만계좌라는 수치를 인용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인용된 통계가 사실관계와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출처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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