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변동성 증대로 투자자 기대 흔들려…무겁게 받아들인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7.28 10:00  수정 2026.07.28 10:00

단일종목 레버리지 금투업권 간담회

'변동성 주범 레버리지 아니다' 재확인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로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대되면서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단일종목 관련 금융투자업권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시장 기대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보완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배경 및 효과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해외에선 가능하고 국내에선 불가능했던 '비대칭 규제 해소' 차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도입됐고, 관련 효과로 해외 유사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품 도입의 실질적 목적이었던 고환율 억제 효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서학개미를 고환율 '주범'으로 꼽으며 올해 3월과 5월 각각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 위원장은 "상품 출시 시점이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투자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며 '최근 국내증시 변동성의 핵심 원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아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 방안과 관련해 ▲신규 상장 및 광고 중지 ▲기본예탁금 3000만원 상향 오는 31일 조기 시행 ▲투자자 교육 1시간 추가 ▲괴리율 관리 강화(8월 19일부터)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11월 마무리지을 예정이었던 최소 매매단위 확대도 시행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며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투자요건 추가 상향,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도 미리 검토·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요건 강화와 관련해선 모의거래를 포함한 주기적 재교육이나 선행 투자경험요건을 신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상품 총 투자금액의 일정비율 이내에서만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총량 관리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자산운용업계와 증권업계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경우 시장 변동성을 보다 증폭시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자산운용업게가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동성공급 업무(LP)를 맡고 있는 증권업계를 향해선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에 일률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업계의 시장 안정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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