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관계자와 '통계 조작 방식·수치' 논의
투표율 조작 관련 선관위 관계자 첫 피의자 소환
지난 23일 압수수색을 마친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투표 통계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선관위 실무진급 관계자 A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합수본이 투표율 조작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6·3 지방선거 당시 김포 선관위 직원으로부터 투표자 수 오입력 관련 대처 방법에 대한 문의를 받은 뒤, 중앙선관위 관계자와 통계 조작 방식과 수치 등을 논의해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에서 지역 투표소 관리를 담당한 선관위 실무자급 직원들이 투표자 수 오입력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선거관리시스템 통계 수치를 임의로 수정한 사실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투표자 수 오입력 발생 시 상부에 보고하고 결재받아 수치를 수정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한 채 실무자가 임의로 숫자를 허위 입력하는 방식으로 통계를 조작했다는 게 합수본 판단이다.
이에 합수본은 지난 23일부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자료 확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서버는 주말 동안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가 지난 27일부터 재개했다.
합수본은 투표자 수 수정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날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전날에 이어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2명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은 6·3 지방선거 당시 특정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사전 상황이 있었음에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일선 투표소로부터 추가 투표용지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즉시 대응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한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의 참고인 조사도 이날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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