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임 개헌' 꺼낸 조정식에…野 "李대통령 연임 위해 총대 멨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7.28 15:57  수정 2026.07.28 16:20

정점식 "현직 대통령 연임, 현행법상 금지"

박충권 "정권 연장 도모하려는 정략적 사심"

이성권 "'이재명픽 국회의장' 다운 발상"

한동훈 "공소취소 안될 시 플랜B 연임 준비"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을 염두에 둔 개헌 가능성을 열어두자 야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조 의장을 겨냥해 "현직 대통령 연임은 현행 헌법상 금지돼 있으며, 이 부분은 개헌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걸 논의하겠다고 한다면 일체의 개헌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원식 전 의장조차도 연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그런데 이 대통령, 법제처장, 심지어 조 의장까지 이 백해무익한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의장이 이 대통령의 연임을 위해 총대를 메기로 한 것이냐"며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연임 구상이 포함되는 개헌 논의에는 일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이 대통령 스스로 연임은 없다고 선언하길 바란다"며 "이런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 자체가 어처구니 없을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오늘 코스피가 장중 6000이 무너지고 코스닥은 700이 무너졌다"며 "이게 증시인지 카지노인지도 모를만큼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연임 같은 이야기가 입 밖에 나오나. 국정이나 똑바로 챙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금이 한가롭게 개헌 프레임을 짤 때냐"며 "본래 국회의장은 소수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의회의 균형을 지켜야 하는 엄중한 자리"라고 압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너진 삼권분립과 파행된 국회를 뒤로한 채 개헌을 운운하는 것은, 의회 수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염치도 버린 채 정치적 사심과 치적 쌓기에만 골몰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꼬아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임기 연장 논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선택'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정권 연장을 도모하려는 정략적 사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성권 의원도 "'명(이재명)픽 국회의장' 다운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픽 서울시장'은 실패했지만, 이 대통령은 '명픽 국회의장'에 이어 '명픽 민주당 당 대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려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헌법은 이 대통령 주머니 속 공깃돌이 아니다"라며 "조 의장의 '연임 개헌'에 주장과 공소 취소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국민 앞에 즉각 밝히라"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의원의 발언을 두고 "플랜A '이재명 공소취소'가 어려워질 때를 대비하여 플랜B '이재명 연임 개헌'을 준비하는 이재명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한 의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독재로 가는 길"이라며 "사법제도가 붕괴되든 주식시장이 망가지든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든 국민의 삶보다는 이재명 살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현직 대통령 연임은 국민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헌이 성사되려면 국민적 합의와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며 "의장 직속 헌법개정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고, 여야 협의를 통해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