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통령 뒷받침하되 민심 전달해야…집권여당 대표 역할 중요"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7.28 15:38  수정 2026.07.28 15:45

"李정부 부동산 정책 위험 요소 있어"

박선원 "대통령·당대표와 일할 기회 달라"

김영호 "유능한 여당 체제 만들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본경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집권여당 대표는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보완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28일 충북도당 당원 타운홀미팅에서 "집권당 당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잘 뒷받침하면서도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민심을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사례를 거론하며 "당시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반대했고 정청래 후보도 앞장서 반대했지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해 적극 뒷받침했다"며 "다만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규정을 협상에 포함시키도록 미국 측을 설득하는 등 정부 정책을 보완하려 했다. 이것이 진정한 집권여당의 자세"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을 건의했던 일도 소개했다. 송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하지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도 함께 가야 한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대통령을 뒷받침하지만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 이재명 정부의 위험 요소가 있다"며 "당대표가 되면 '닥치고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은 세금으로 잡을 수 없다"며 "PF 규제를 풀어 건설경기를 살리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청년들에게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공급을 늘려도 대출이 막혀 있으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집을 사게 된다"고 했다.


또 "주식시장에서는 레버리지 ETF 문제에 대한 보완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다. 대통령을 뒷받침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대체불가 AI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당대표 선거를 둘러싼 일각의 '페이스메이커 출마' 관측도 일축했다. 그는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필승메이커로 나왔다"며 "선호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사표 걱정 없이 저를 찍어달라. 저는 당선되려고 출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송 후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이 대통령이 충청을 꾸준히 챙기고 있다"며 "충청 발전을 위해 대통령, 당대표, 총리와 함께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도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라며 "당정청의 굳건한 관계를 만들고 국민에게 효능감을 주는 유능한 여당 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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