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좌의진 결성지 제천서 ‘의병의 날’…의병 후손 등 700명 참석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7.26 16:01  수정 2026.07.26 16:01

27일 제천예술의전당·동명광장서 정부 기념행사

의병단체 대표·후손·지역 주민 참석…유공자 표창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구한말 대표적인 항일 의병부대인 ‘호좌의진’이 결성된 충북 제천에서 의병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는 정부 기념행사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2시 제천예술의전당과 동명광장 일원에서 ‘그날의 의병, 오늘의 우리’를 주제로 제16회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행안부가 주최하고 제천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민재 행안부 차관과 국회의원, 제천시장, 전국 의병단체 대표, 의병 후손, 지역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하 화환을 보내 의병의 날을 기념한다.


기념식에서는 의병 관련 유공자에 대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수상자 소감 영상 상영, 샌드아트 주제공연, 만세삼창 등이 진행된다. 제천어린이합창단은 참석자들과 함께 ‘의병의 노래’를 부른다.


행사장에는 구한말 의병의 활동상을 담은 ‘디깅박스’ 형태의 참여형 전시와 의병 관련 유물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디깅박스는 관람객이 상자를 직접 열거나 뒤지면서 안에 담긴 콘텐츠를 찾아보는 방식이다.


동명광장에는 대형 포토존과 휴게 공간을 설치한다. 기념식 진행 상황도 실시간으로 중계해 제천예술의전당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이 광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제천은 의암 유인석 선생을 중심으로 호좌의진이 결성돼 항일 의병투쟁을 벌인 지역이다. 봉양읍 제천의병전시관에는 호좌의병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 인근 자양영당은 유인석 의병장이 국란에 대처하는 세 가지 행동 지침인 ‘처변삼사’를 제시한 곳이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가 처음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6월 1일로 지정됐다.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2011년 경남 의령에서 첫 정부 기념식이 열렸다.


김민재 차관은 “의병 정신은 나라가 어려울 때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헌신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유산”이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국민 모두가 의병 정신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함께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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