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이 일단 중단되면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약 5% 하락한 배럴당 8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9.26달러까지 밀리며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중단된 이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좋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고, 중재국 오만을 중심으로 외교적 해법이 다시 논의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비록 이란은 미국과 공식 협상을 재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추가 공습이 멈춘 것만으로도 원유시장에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다만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았으며, 홍해에서는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일부 정유시설 운영 차질과 유조선 공격도 공급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러시아 흑해 송유관 수출 재개와 OPEC+의 추가 증산 중단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공급 여건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중동에서 군사 충돌이 재개될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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