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연합군 동원 즉각 보복…중동 전쟁 새 국면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8월 29일 수도 사나에서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충돌이 사우디와 후티 간 직접 교전으로 확산되면서 전선이 홍해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는 25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지잔과 얀부에 위치한 아람코 석유시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아람코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며, 로이터가 확인한 영상에는 지잔 정유시설 방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시아 지역 원유 거래 관계자들도 지잔 연료 저장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는 피해 규모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얀부를 향한 탄도미사일 일부는 사우디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망이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얀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으로, 이곳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의 공격 직후 예멘 호데이다와 카마란섬 등 후티 군사시설을 공습하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는 2022년 이후 유지돼 온 사실상의 휴전이 사실상 붕괴됐음을 의미한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유조선 공격과 아람코 시설 타격까지 감행하면서 전선을 홍해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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