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까지 돌아섰다…‘전기료 폭탄’ AI 데이터센터에 제동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2 01:03  수정 2026.09.1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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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시민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오하이오 지역 매체 뉴스5클리블랜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공화당이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법안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해 송전망 등을 증설할 경우 관련 비용이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에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법안은 지난 7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서 52대 0으로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비용 부담 문제는 초당적 현안으로 떠올랐다.


미국에서는 AI 산업 확대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소와 송전망 확충 비용이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6월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7%가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세제 혜택을 재검토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시간과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 부담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 건설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다만 전기요금 문제가 중간선거의 주요 민생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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