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유시민의 경고 "李 대통령 방식, 진영 혼란 부를 수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24 08:32  수정 2026.07.24 08:33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두고 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작가는 23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해온 방식은 진영을 혼란에 빠뜨리고, 스스로 성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그는 이 대통령이 정치적 양극화를 완화하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독재에 맞서 정치인 이재명을 구해준 국민의 요구와 지지층의 기대에서 벗어나 오히려 정치적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통합의 정치를 이루지 못하고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 작가는 대안으로 민주·진보 진영과의 결속을 우선하는 국정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자신을 당선시킨 민주·진보 정치 연합을 단단히 한 뒤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은 민생과 정책 성과에 집중하고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통합과 연대로 뒷받침하는 구도가 이 대통령에게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 '저주'나 '악담'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언급한 '재건축론'과 '필패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계파의 수장처럼 행동하면 모두가 어려워진다는 취지"라며 "대통령이 당을 자신의 계파처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가 대표가 되거나,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후보가 대표가 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당 대표가 자신의 부하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할 경우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날 생각이 없다"며 "공적인 관계로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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