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여행 취소 특약 다양화
휴대품·여권 보장도 상품별 차이
보험료보다 약관 비교가 더 중요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도 보장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해외 의료비를 중심으로 했던 보장에서 항공기 지연과 여행 취소, 휴대품 손해 등으로 보장 범위가 넓어지면서 보험료보다 어떤 상황을 보장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9개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74만3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도 같은 기간 593억원에서 623억원으로 5.0% 늘었다.
특히 해외여행보험 신계약은 165만9192건에서 171만3840건으로 증가한 반면 국내 여행자보험은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도 올해 상반기 386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3% 늘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뒷받침했다.
보험금 지급도 늘고 있다. 해외 실손의료비 보험금이 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품 손해 보상은 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보험금은 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급증했다.
이처럼 해외여행객 증가와 함께 여행자들의 보장 수요도 다양해지면서 여행자보험 상품도 과거보다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연간 해외여행보험에 여행 취소 위약금을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했다.
여행을 앞두고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일정을 취소할 경우 교통권과 숙박권, 체험권 취소수수료를 최대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하는 담보다.
기존 여행 중 사고뿐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보장 범위를 넓힌 것이다.
항공기 지연 보장도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기존 국내 출발편에 적용하던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장을 해외 공항에서 출발하는 귀국 항공편까지 확대했다.
항공기 운항 정보를 기반으로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영수증 제출 없이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AXA손해보험은 실제 발생한 식비와 숙박비, 교통비 등을 보상하는 실손형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국제선 항공편이 2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할 경우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판매하는 등 보험사마다 보장 방식과 기준이 다르다.
휴대품 손해 담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난이나 파손은 보상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단순 분실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현금과 유가증권, 안경, 콘택트렌즈 등도 보상 대상이 아닌 상품이 적지 않으며, 캐리어가 운송 과정에서 긁히는 등 기능상 문제가 없는 단순 외관 손상도 보상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여권 관련 특약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여권 분실이나 도난으로 출국이 지연될 경우 재발급 비용뿐 아니라 추가 체류비용까지 보장하는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여러 개를 가입해도 중복 보상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 병원 치료비 등은 실제 발생한 손해를 기준으로 보험사들이 비례 보상하며, 치료비와 휴대품 손해에는 자기부담금이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자보험은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장과 여행 취소 위약금 특약 등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보험료보다 실제 어떤 상황을 보장하는지 따져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 지연 보상 방식과 휴대품 보장 범위, 해외 의료비 한도 등은 상품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가입 전에 약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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