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이 지난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국가데이터처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 배경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정부가 국세·금융·의료·교육 등 부처별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모두의 국가데이터’ 체계를 구축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민생품목 가격 변동을 상시 점검하고, 통계 검증과 인구 밀집도 예측까지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도 본격화한다.
국가데이터처는 1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국민의 삶을 지원하는 국민 중심 AI·데이터 체계’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핵심은 각 부처에 분산된 데이터를 전용망으로 연결하는 ‘모두의 국가데이터’ 구축이다. 데이터처가 보유한 인구·가구·주택·기업 전수등록부와 고령자·주택소유자 등 융합데이터를 허브(Hub)로 두고, 국세·금융·의료·교육 데이터를 보유한 범정부 데이터센터 21곳을 스포크(Spokes)로 연결하는 ‘허브 앤드 스포크’ 방식이다.
기존처럼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기관 간 전용망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만 연계·활용하는 구조다. 이용자는 연결된 데이터센터에서 필요한 자료를 결합·분석한 뒤 결과만 반출할 수 있다.
데이터 보안도 강화한다. 데이터처는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암호기술과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연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형암호 기술은 올해 말 실증하고 내년 시범 분석 시스템 구축에 활용한다.
AI를 활용한 민생 대응도 확대한다. 데이터처는 재정경제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주요 민생품목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기반 물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통계를 잘못 인용한 기사를 AI가 자동으로 찾아 공식 통계와 비교·검증하는 시스템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구축한다. 명절과 축제, 대형 행사 기간 주요 지역의 인구 밀집도를 예측해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에 활용하는 서비스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각 부처 정책자료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축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데이터처는 특화형 AI를 선도 모델로 개발해 범정부로 확산하고, AI가 공식 통계에 기반해 환각 없이 답변할 수 있도록 AI 친화형 메타데이터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지역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도 확대한다. 지방정부 행정자료와 등록부를 연계한 지역단위 등록부를 구축하고, 공공·민간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투자와 생활인구, 산업·인구 구조 변화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가통계포털(KOSIS)에는 자연어로 질문하면 통계표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생성형 AI 시범서비스를 이달 도입한다. 통계데이터센터는 AI 코드 안정성 검사기를 적용해 분석 가능 시간을 기존 평일 주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데이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데이터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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