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2포인트(0.02%) 오른 5만 2508.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8.54포인트(0.38%) 상승한 7543.88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3.83포인트(0.90%) 오른 2만 6107.01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가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2%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테라다인은 각각 4% 넘게 올랐고, 램리서치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 이상 뛰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IBM은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사업의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뒤 주가가 24% 폭락했다. IBM의 급락은 다우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예상보다 약한 물가 지표가 발표되자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은 전날 42%에서 17%로 급락했다. 다만 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0.25~0.50%포인트 높아질 가능성을 63%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20%의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요구를 철회하면서 장중 고점에서 밀려났다. 한때 배럴당 80 달러를 돌파했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가량 오른 78 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1% 상승한 84 달러를 웃돌았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낸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보다 약한 CPI는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급등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최근 긴장이 다시 고조된 만큼 일시적인 안도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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