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다. ⓒ AP/뉴시스
미군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를 공식 재개했다. 군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200대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과 해상 물류를 직접 겨냥한 압박이 다시 시작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재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해 봉쇄를 집행할 것"이라며 "봉쇄를 위반하지 않는 선박의 역내 항행은 계속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 군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200대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앞선 봉쇄 작전에는 미군 1만 5000명 이상이 투입됐으며 항공모함과 상륙함, 유도미사일 구축함, 정보·감시정찰기, 공중급유기, 무인기 등이 동원됐다. 미군은 이 같은 전력을 바탕으로 이란으로 향하거나 이란에서 출항하는 선박을 식별한 뒤 항로 변경을 명령하는 방식으로 봉쇄를 집행해왔다.
이번 봉쇄는 지난 6월 18일 중단된 지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것이다. 미군은 4월부터 약 60일간 진행된 이전 봉쇄에서 140척 이상의 선박을 돌려보내고 명령에 불응한 선박 9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선박이나 이란의 고객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을 막는 '이란 봉쇄'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미군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겠다며 추가 공습에도 나섰다. 해상 봉쇄와 공중 타격을 동시에 가동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이 전면전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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