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인플레에 선전포고…"물가 급등, 과거 일로 만들겠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5 06:41  수정 2026.07.15 07:15

"가계·기업에 과도한 부담"…금리 방향은 끝내 침묵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4월 21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연준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며 "올바른 통화정책을 통해 지난 5년간 경험한 물가 급등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지난 5월 취임 뒤 의회에서 통화정책을 증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워시 의장은 높은 물가가 미국 가계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 상황에 맞는 올바른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물가 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로 5월 4.2%보다 둔화했지만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의 금리 전망도 엇갈린다. AP는 19명의 연준 정책 담당자 가운데 절반이 연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반면 나머지는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 불안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워시 의장이 공개적으로 '인플레 무관용'을 선언한 만큼 향후 물가 지표가 다시 상승할 경우 연준의 긴축 압박도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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