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 마트 냉장코너 앞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3%로 둔화했다. 수출과 제조업이 경제를 떠받쳤지만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성장세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1분기 성장률(5.0%)보다 0.7%포인트 낮아졌으며,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던 2022년 4분기(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는 4.5%였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4.7%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는 제조업과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소비와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4123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반도체 수요 확대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앞서 제품을 서둘러 선적하려는 움직임 등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하지만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투자 위축이 내수를 계속 제약하면서 수출 호황이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1~6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1~5월(-4.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도 18%나 곤두박질쳤다.
ⓒ 중국국가통계국/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2분기 성장 둔화 배경으로 약한 내수와 부동산 침체, 투자 위축 등을 지적하면서 제조업과 수출이 성장세를 지탱하는 반면 소비와 민간 투자는 부진한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셸 람 소시에테제네랄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취약한 소비와 부동산 경기가 견조한 수출과 분기 말의 완만한 산업 생산 반등 효과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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