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PPI 0.3%↓·시장 전망 하회…에너지 가격 6.4% 급락
미 뉴욕 브루클린의 슈퍼마켓. ⓒ AFP/연합뉴스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지난달 예상 밖으로 하락했다. 전날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까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시장은 PP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밑돌았다. 5월 상승률도 기존 발표치보다 낮은 0.6%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PPI 상승률은 5.5%로 5월의 6.0%보다 둔화했다. 생산자 물가는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때 받는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 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물가 하락은 에너지 가격이 주도했다. 6월 상품 가격은 전월보다 1.4% 떨어졌고 이 가운데 에너지 가격은 6.4% 급락했다. 도매 식품 가격도 0.6%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0.2% 올라 물가 압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3.5%로 5월의 4.2%에서 크게 둔화했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반영했다. PPI 발표 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16.6%에서 9.1%로 떨어졌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로이터는 최근 중동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를 경우 생산 비용이 다시 상승해 향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