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남 순천'서 정청래 직격 "지금까지 방식이면 어려워…내가 대표돼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09 14:12  수정 2026.07.09 14:15

"내란 세력 이기는 당 대표 될 것"

"李에 비해 당 지지도 20% 빠져"

"검찰개혁도 경찰개혁도 잘해야"

"전대 룰 시비, 집단적 자기정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당심이 집결된 전남 순천을 찾아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만약 당이 지금까지 오던 식으로 흘러간다면 죄송하지만 (정국이) 너무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전 총리는 9일 전남 순천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당원들과 만나 "제가 이번에 대표가 안 되면 안 된다. 너무 중요한 시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그는 "이번에 저를 꼭 대표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대표가 되는 건 영광"이라며 "저는 20대에 학생운동 후 감옥에 갔다 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시며 정치를 시작한 후 민주당을 내 몸처럼 사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지방선거과 재보궐선거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언론에서 19대 1로 이긴다고 했다. 그때 우리 국정 지지율도 60% 이상으로 잘나 왔다"며 "여당선거는 대통령, 정부, 총리가 열심히 국정지지율을 딱 만들어 선거 기간 한달 반 정도에 당에 넘겨주면 당이 선거를 치러서 다시 그 결과를 만들어서 정부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정상적으로 갔다면 선거를 시작하는 시점에 대통령 지지율이 선거 결과로 연결돼 19대 1이 나왔어야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됐나. 뚝 떨어지지 않았나"라며 "누가 잘못했냐를 따지자는 게 아니지만 지난 1년간 대통령 지지율에 비해 정당 지지율이 20% 빠졌다. (당이) 어느 정도는 쫓아가야 하는데 못 쫓아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선을 지휘했던 정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선거 기간 한 달간 공천부터 시작해 지휘, 지난 1년간 쌓인 당의 모습에 기대하고 원했던 만큼의 결과가 안 나온 것"이라며 "결과가 빠지니 정당 지지율도 빠지고 국정 지지율도 빠지고 대통령 지지율 빠졌다. 당이 그걸(국정 지원) 해주지 못하면 국정이 흔들린다"고 꼬집었다. 이 역시 정 전 대표를 직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년 후 총선을 이겨야 한다. 총선이 흔들리면 민주주의도 흔들리고 끝이다"라며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이라고 욕만 하면 뭐하나. 정당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데 이게 얼마나 망신인가"라고 토로했다.


재차 그는 "내란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내란 세력보다 일을 더 잘하고 더 지지를 많이 받고,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도록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저는 내란 세력이 잘못됐다고 비판만 하는 대표 아니라 내란 세력을 이기는 대표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장윤기 사건'으로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완수사권 폐지로 대표되는 검찰개혁 허점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하도 검찰한테 당했지 않나. 대통령도, 저도 검찰에 당해봤고 정치검찰이라면 치를 떤다"며 "검찰개혁을 위해 보완수사권을 폐지한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경찰도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장윤기 사건 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면 검찰 개혁도 경찰 개혁도 잘해야 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를 다 잘해서 풀어야지 양쪽 다 적당히 살려가지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원과의 만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숙의 문제는 검찰개혁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이재명 대통령도 계속 제기했고 저도 추진했다"면서도 "원칙은 보완수사권 폐지로 정리됐기에 그걸 실제로 입안하는 걸 당으로 넘긴 만큼 당이 그걸 반영할 입법과 준비, 토론을 하면 된다"고 답했다.


최근 '선호투표제' 등 전당대회 룰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선 "1인 1표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통과됐으니 원안 그대로 순수한 1인 1표로 하는 게 좋다"며 "제게 혹 불리한 점이 있더라도 저는 그 불리한 일을 극복하고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순회경선 순서도 대전에서 시작해 대전에서 끝나는데 대전에 연고를 갖고 있는 직전 대표가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하냐라는 문제 제기 있었다. 우리 정당사에서 그렇게 한 경우도 없었다"며 "저는 그 룰을 바꾸려고 하거나 시비걸지 않겠다. 그 룰을 돌파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선호투표제 논란에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한다면, 그것이 어떤 특정 세력, 그룹이라면 저는 좀 이해하기 어렵다"며 "멀쩡하던 룰이 갑자기 누구에게 불리하고 불공정하고 위협되는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문제 없는 룰에 시비를 거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 집단적 자기정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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