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체회의 강행해 계획서 의결
국민의힘 진종오 "반쪽 청문회 접어야"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가 비어있다. 이날 문체위는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뉴시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들여다보기 위한 청문회를 오는 22일 개최하기로 했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증인으로 채택됐고,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손흥민(LAFC) 선수는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 문체위는 9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나타난 여러 문제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현안을 점검하고 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청문회 실시 이유를 설명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소속 이정문 의원은 "축협을 둘러싼 사태로 국민적 실망과 우려가 매우 크다"며 "체육 행정 전반의 공정성과 신뢰를 바로 세우도록 문체위가 중심이 돼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에 참석할 증인은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 총 13명이다.
10명의 참고인 명단에는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FIFA 분과위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박주호 혁신위원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 선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날 채택된 증인·참고인이 모두 청문회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청문회에선 국민 사이에서 논란으로 떠올랐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전 감독 선임 과정뿐 아니라 협회의 밀실 운영 의혹 등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해당 과정을 주도하는 기구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홍 전 감독이 선임될 때도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도 불투명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11개 상임·특위 위원장을 선출한 데 반발해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에 전반기 국회에서 문체위에서 활동했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단독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에 묻습니다. 한국 축구를 바꾸자는 건가. 호통쇼로 지지율을 벌자는 건가. 반쪽 청문회로 한국 축구를 바꿀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개혁할 의지가 있다면 제1야당을 배제한 반쪽 청문회부터 접어야 한다"며 "축구협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더욱 민주당의 정치 이벤트에 활용되어선 안 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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