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의 '눈동자', '토이 스토리5' 잡았다…할인권 타고 손익분기점 넘을까 [D:영화 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7.08 01:04  수정 2026.07.08 01:04

'눈동자' 좌석판매율 1위...'눈동자' 흥행 탄력받나

신민아 주연의 스릴러 '눈동자'가 여름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30년 가까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글로벌 프랜차이즈 IP '토이 스토리5'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이변을 연출했다. 개봉 전만 해도 대형 기대작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작품이 입소문만으로 흥행 역전에 성공하면서 극장가의 이목이 쏠린다.


ⓒ㈜바이포엠스튜디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눈동자'는 하루 동안 4만365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토이 스토리5'는 3만951명으로 2위에 머물렀다. '토이 스토리5'는 전 세계 흥행 수입 7억6366만 달러(약 1조400억 원)를 기록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224만 9447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눈동자'가 이를 제치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눈동자'의 누적 관객수는 88만 6348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 가시권에도 들어왔다.


흥행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개봉 2주 차 성적도 힘을 잃지 않았다. 개봉 2주 차 주말(7월 3~5일)에는 35만 9843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84만 2700명을 기록했다. 첫 주말 관객수인 23만 2947명보다 54.5% 증가한 수치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개봉 이후 입소문이 형성되는 작품일수록 2주 차 흥행 추이가 장기 흥행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눈동자'는 주말 좌석판매율 1위까지 기록하며 흥행 탄력을 이어갔다.


흥행 배경으로는 장르적 특성이 꼽힌다. 염지호 감독은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한편, 알프레드 히치콕과 스탠리 큐브릭 등 장르 영화 거장들의 연출 문법을 참고했다. 빠른 전개나 연속된 반전보다 시선과 공간을 활용해 심리적 긴장감을 쌓아가는 정통 심리 스릴러의 문법을 택했다.


개봉 초반에는 전개가 다소 예상 가능하다는 평가와 함께 호불호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신민아와 김남희의 연기와 후반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몰입감이 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관객들의 추천이 흥행 동력으로 이어진 셈이다.


최근 공포·스릴러 장르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4월 개봉한 '살목지'는 누적 323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크게 뛰어넘었고, 5월 개봉한 '백룸'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극장에서 체감하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앞세운 장르 영화들이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눈동자'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영화관람료 할인 정책도 흥행세를 이어갈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8일부터 전국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영화관람료 할인권 205만 장을 선착순 배포한다. 앞서 진행된 1차 할인권 사업에서는 영화관 매출이 배포 직전보다 47.9% 증가하며 실제 관람 수요 확대 효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할인권 역시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눈동자'의 손익분기점은 180만 관객으로 현재 누적 관객의 두 배가량을 더 모아야 한다. 입소문을 바탕으로 글로벌 흥행 IP를 제치며 역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영화관람료 할인권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진 만큼 장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15일 나홍진 감독의 '호프' 개봉을 기점으로 여름 극장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전까지 얼마나 많은 관객을 확보하느냐가 손익분기점 달성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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