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찾고 목포 방문한 김민석, 송영길엔 "환영" 정청래엔 "과욕"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08 16:21  수정 2026.07.08 16:23

당권도전 선언 후 첫 지방일정으로 목포行

"宋, 훌륭하지만 제가 하는 게 더 좋을 것"

"鄭의 조국혁신당 합당 방식 과욕이었다"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는 1초 늦어"

8일 오후 전남광주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꽈배기를 주위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을 선언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경쟁자인 송영길 의원을 향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서는 날을 세우면서 온도차를 보였다. 김 전 총리는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하고 전남 목포를 찾으면서 당심을 겨냥한 행보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김민석 전 총리는 8일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시민, 상인들과의 만남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이용우·김원이·김태선·신정훈 의원 등과 함께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당권 행보를 이어나갔다.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총리는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송영길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 "선의의 경쟁을 환영한다. 송 의원은 저와 개인적으로 가까울뿐 아니라 역량에 있어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다만 제가 (대표를) 하는게 더 좋겠다 생각하는 제가 건 최근까지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깊이 맞춰왔고 절대 과제인 총선 승리를 위해 총선, 지선, 대선을 다 총괄하고 승리해본 경험이 있는 제가 더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논란으로 떠오른 전당대회 내 선호투표제 도입과 관련한 질문엔 "원칙적으로 당이나 전준위서 룰이 정해지면 유불리를 떠나 존중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이번 전대를 앞두고 순회 경선 일정을 포함해 흔히 '제게 좀 불리할 거다'라고 생각되는 룰에 대해 저는 다 받아들이지 않았나. 룰의 유불리를 갖고 치사하게 공방을 벌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 선언 후 첫 지역 일정으로 목포를 찾은 이유에 대해선 "첫 출마 선언 장소도 광주였기에 (앞으로) 자연스레 전국을 돌게 되겠지만 호남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김대중의 역사를 잇는 목포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김 전 총리는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당내 에서 등장한 이른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중 한 명으로 그 동안 김 전 총리와는 대척점에 서있는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날선 반응을 꺼냈다. 그는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 시절 합당 갈등에 대해 "폭탄선언 방식으로 해서 일이 꼬이고 결과도 안 되고 당은 곤란에 빠지고 분열이 심화되며 논의가 중단됐다. 과욕이었다. 일이 꼬였다고 본다"라며 "논의 과정이 거칠게 진행되면서 갈등이 커졌기 때문에 매우 섬세하고 진지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김 전 총리는 '조국혁신당 합당 논란'을 일으킨 정 전 대표가 '자기정치'를 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그것(합당)을 그런 선언 방식으로 풀어서 뭔가 정리하려고 하는 과욕의 기저에 그런 욕구가 알게 모르게 결국 작동한 것이 부정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전 총리나 저 같은 경우, 과거 학생운동을 한 분들은 민주대연합론에 서 있다"면서도 "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며 통상적인 민주대연합론으로는 설득·수긍이 안 되는 층이 상당히 당내 기반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당대표 로망' 발언이 자기정치에 해당한다고 맞공세를 펼친 것과 관련해선 "그게 자기정치라면 제가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그전에도 그후도 당대표 출마에 대한 말씀을 선거 시기를 포함해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 정도가 제게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기정치의 사례라면 '자기정치를 거의 안 했다'고 평가해 주신 것"이라고 맞받았다.


향후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연대 여부에 관해서는 "조국혁신당이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다른 독자적 길을 가겠다면 연대와 단일화로 정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과정을 둘러싼 정 전 대표와의 공방에 관해서는 "저는 5월 전에 끝내려고 했다"며 "지금 당이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할 수 있다면 7월 말까지라도 끝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정 전 대표와 재차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친청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계엄 해제 표결 논란에 관해서는 "제가 (표결에) 1초 늦었다. 앉는 순간 제 옆자리에 있던 이재명 당시 대표가 '막 눌렀다'고 (말했다)"며 "저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조금만 성실하게 관심 갖고 종합하면 다 알 수 있게 나와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김 전 총리가 12·3 계엄 당일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장면과 국회 담을 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전 총리는 '코어 이탈론'과 관련해 "코어냐 중간층이냐 문제는 분석과 토론은 계속하되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당은 이를 악물고 지지율 하락을 딱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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