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의 레이저 거리측정기 어프로치 Z10.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골프를 칠 때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는 의외로 스윙이 아닐 때가 많다.
'몇 미터를 보고 쳐야 하는가'라는 판단 앞에서 자신 있게 휘두르기보다 망설이다 스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스윙 때마다 매번 물어볼 수 없는 노릇.
그래서 최근 골퍼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레이저 거리측정기다. 하지만 많은 거리측정기들이 다루기가 번거롭고 무게마저 무겁다면 결국 카트 안에 방치되는 일이 생긴다.
직접 골프 라운드에서 사용해 본 가민의 신형 레이저 거리측정기 '어프로치 Z10'은 이런 불편함을 완벽하게 지워준 동반자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측정하는 과정' 자체가 번거롭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머니에 쏙, 손목 부담 제로…200g 미만이 주는 자유로움
처음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만족감을 주는 부분은 바로 무게와 크기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정확도가 높은 대신 투박하고 무겁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어프로치 Z10은 200g 미만의 초경량 콤팩트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손이 작은 골퍼나 여성 골퍼도 한 손에 쏙 쥘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그립감’을 자랑한다.
실제 라운드 내내 바지 뒷주머니나 벨트 파우치에 넣고 다녔음에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스윙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내장 자석을 활용해 골프 카트에 착 붙여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자석식 카트 마운트 기능 역시 만족감이 높았다.
어프로치 Z10은 가볍고 편리하다.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들자마자 ‘툭’, 1초 이내에 핀을 측정하는 압도적 속도
가장 호평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나 ‘속도와 편의성’이다. 필드에서 측정기를 들고 핀을 조준하느라 시간을 지체하면 동반자들의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어프로치 Z10을 눈에 대고 핀을 향해 버튼을 누르자, 1초 이내에 핀을 정확히 포착했다. 6배율의 선명한 뷰파인더 덕분에 최대 350야드(약 320m) 거리에 있는 먼 곳의 핀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또렷하게 보였다. 측정기를 들고, 조준하고, 확인하는 전 과정이 간단하다 보니 플레이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가민의 레이저 거리측정기 어프로치 Z10. ⓒ 가민
오차 범위 ±1야드, 칼 같은 정확도
측정기의 본질은 역시나 정확도가 높아야 한다. 가민 어프로치 Z10은 오차 범위 ±1야드(약 91cm) 이내의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실제 130m 파3 홀에서 기자와 캐디가 측정한 거리가 달랐다. 기자는 ‘어프로치 Z10’을 믿고 8번 아이언을 잡아 과감하게 휘둘렀고, 공의 방향이 어긋났으나 거리가 딱 알맞게 떨어졌다. 여기에 현재 위치와 목표 지점의 고도 차이를 반영해 오르막·내리막 보정 거리를 계산해 주는 ‘PlaysLike Distance’ 기능이 탑재되어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 골프장에서도 클럽 선택에 확신을 심어주었다.
분실 걱정도 덜 수 있다. 라운드를 돌다 보면 종종 카트나 그린 주변에 측정기를 두고 오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다. 어프로치 Z10은 앱과 연동되는 ‘파인드 마이 레인지파인더(Find My Rangefinder)’ 기능을 지원해 마지막으로 연결되었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 분실 불안감을 덜어준다.
또한, 매번 라운드 전날 스마트폰처럼 충전 케이블을 꽂아둘 필요도 없다. 배터리 교체 없이 최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은 시즌 내내 사용하는 골퍼에게 더 큰 편의성을 제공한다.
가민 어프로치 Z10은 200g 미만의 가벼움, 1초 이내의 빠른 포착, 그리고 ±1야드 이내의 완벽한 정확도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웰메이드 기기다. 주말 골퍼부터 스코어를 줄이고 싶은 싱글 골퍼까지, 필드 위에서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한 무기를 원한다면 망설임 없이 손에 쥐어도 후회 없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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