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 KLPGA
메인 스폰서 대회를 기분 좋게 마친 황유민(롯데)이 다시 발길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돌린다. 앞선 두 차례 메이저에서 모두 컷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만큼은 자신을 믿고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황유민은 5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샷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이자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낸 황유민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유민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올해 처음 출전한 국내 스폰서 대회였는데 마지막 날 좋은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특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LPGA 무대로 진출한 뒤 처음 경험한 국내 대회의 분위기도 남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갤러리 문화가 훨씬 활기차다. 응원도 정말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을 받았고 경기하는 재미도 더 컸다"고 방그레 미소를 지었다.
사흘 내내 답답했던 샷 감각도 마지막 날 살아났다. 그는 "2~3라운드에서는 샷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답답했는데, 오늘은 샷이 훨씬 좋아졌다"며 "좋은 마무리를 하면서 LPGA 투어 남은 일정도 자신감을 갖고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5번 홀에서 나온 짜릿한 샷 이글은 의도한 결과는 아니었다. 황유민은 "정확한 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52도 웨지로 쳤다. 사실은 조금 미스샷이었다"며 "핀 왼쪽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굴러 들어갔다. 말 그대로 굿 미스였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황유민. ⓒ KLPGA
황유민은 짧았던 국내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출국한다. 황유민은 9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GC에서 개최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선다.
황유민은 "한국에서 좋은 기운과 자신감을 얻고 떠나는 것 같다"며 "샷이 완벽하지 않아도 리커버리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앞선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아쉬움도 오히려 자산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부담은 전혀 없다. 다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수록 결국 자신을 믿어야 버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번에도 내 자신을 믿고 플레이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지만 친구들과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뤘다. 황유민은 "이율린, 김민별 선수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서로 일정이 바빠 만나지 못했다"며 "한국에 휴식을 위해 들어왔을 때 만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팬들이 다시 황유민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KLPGA 투어 추가 출전 계획은 없다. 다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라 그때 팬들과 만날 수 있다"며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항상 많은 힘이 된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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