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 수사 지시…최선을 다하고 명운을 걸 것"
"수사 라인에 없던 반부패 쪽에 철저하고 분명한 수사 지시"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뉴시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부친이자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과 현지 수사팀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6일 "유구무언"이라며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홍 본부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바로 수사 감찰을 동원했고, 감찰 중 수사 전환 필요성을 보고받아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명운을 걸고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이날 '장윤기 사건' 담당 팀장이었던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경감은 지난 5월5일 사건 직후 장윤기의 SUV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편의 제공' 또는 '봐주기' 의혹도 검찰의 보완수사와 기소 이후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도구인 SUV와 장윤기 자취방의 '훼손된 리얼돌' 등 주요 증거를 실물 보존 없이 수사 초기 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윤기 부친인 장 경감은 아들의 리얼돌과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것으로 밝혀져 증거인멸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증거 등이) 왜 누락됐는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며 "언론 보도로 드러난 내용뿐만 아니라 수사감찰 통해 밝힌 내용을 포함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광주경찰청이 장 경감과 수사팀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총 22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린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우려하는 바가 있어서 형사 라인은 다 배제했다"며 반부패수사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렸다고 전했다.
다만 광주경찰청도 국가수사본부의 감찰을 받고 있는 만큼 유착 의혹 수사 주체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홍 본부장은 "관할 문제도 있고 신병 처리해야 할 게 있다"며 "수사 라인에 없던 반부패 쪽에 철저하고 분명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청 직원들도 해당 경찰서의 문제가 아니고 그걸 지휘하던 광주청의 관리 책임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본부장은 친족을 증거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형법상 특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건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수사할 때도 많이 느낀다"며 "국회가 입법적으로 잘 정리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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