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훼손된 리얼돌 하나 뿐…장윤기 살던 방, 물건 따위 없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7.05 17:23  수정 2026.07.05 17:23

ⓒ뉴시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자취방 내부가 또래들과는 다른 형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 당일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경찰이 장 씨의 원룸을 확인한 결과 살림살이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20대 초반 청년의 자취방이라면 흔히 있을 법한 노트북이나 태블릿PC 같은 전자기기는 단 한 대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방 안에 남아 있던 물건은 목과 가슴 부위가 훼손된 성인용 리얼돌 하나 뿐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경찰은 범행 목적 및 모방범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하지만 장윤기는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과 묵비권 행사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가 피해자를 미행하다 살해한 뒤 도주할 때 몰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도 피해자의 혈흔 외에는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윤기의 진짜 범행 목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었다"며 "자취방 내부에 물건이 거의 없었고, 리얼돌 훼손 상태를 기록한 영상자료와 DNA 분석 등으로 압수물 확보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윤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라는 사실이 드러난 후 부실수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사건을 수사한 광주 광산경찰서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며 증거물 관리와 수사 절차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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