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비골프 홈페이지 화면 캡처. ⓒ AGL
“다음 달 가족과 홋카이도 4박 5일 여행 추천해줘.”
“스코틀랜드에서 세계 100대 골프장을 중심으로 7일 일정 만들어줘.”
이제는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수십 개의 검색창을 열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목적지와 여행 기간, 예산, 동행 인원, 취향을 한 문장으로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항공권과 호텔, 골프장, 맛집, 관광지, 이동 동선까지 하나의 일정으로 설계하고 예약과 결제까지 처리하는 시대가 열렸다.
글로벌 골프·여행 플랫폼 기업 AGL이 AI 여행 에이전트 '타비골프(Tabi Golf)'를 출시하며 여행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 여행 준비 과정은 복잡했다. 항공권은 항공 예약 사이트에서, 숙소는 OTA(온라인 여행사)에서, 골프장은 별도 예약 플랫폼에서 찾아야 했다. 맛집과 관광지는 블로그와 SNS를 뒤져 정보를 모은 뒤 직접 동선을 짜야 했고, 일정이 하나만 변경돼도 여행 계획 전체를 다시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이러한 과정을 줄이기 위해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면 자유로운 일정 구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타비골프는 이러한 불편을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2인 예산 250만원으로 다낭에서 골프 54홀을 즐기고 맛집도 예약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실시간 항공권과 호텔, 골프장 티타임, 차량, 레스토랑, 관광 일정을 분석해 이동 동선까지 고려한 맞춤형 여행 일정을 제안한다.
타비골프 AI 대화 화면. ⓒ AGL
추천을 넘어 '예약'까지…AI 여행 에이전트의 진화
타비골프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한 일정 추천 서비스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AI가 제안하는 일정은 실제 예약 가능한 항공권과 호텔, 골프장 등의 실시간 재고와 가격을 기반으로 생성된다. 사용자가 호텔을 변경하거나 골프장 또는 레스토랑을 추가하면 이동 시간과 전체 여행 비용이 즉시 다시 계산돼 새로운 최적의 일정이 제시된다.
예약 과정도 간소화했다. 항공권과 호텔, 골프장, 렌터카, 관광 상품까지 각각 다른 플랫폼을 방문할 필요 없이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예약과 결제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타비골프가 생성한 일정 화면 예시. ⓒ AGL
골프부터 가족여행까지…AI가 설계하는 맞춤형 여행
서비스 범위도 특정 지역이나 골프장 예약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과 베트남, 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여행지를 대상으로 여행 목적과 취향에 맞는 일정을 AI가 직접 설계한다. 골프 전문 여행뿐 아니라 가족여행, 자유여행, 허니문, 친구와의 여행, 프리미엄 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여행자의 예산과 선호 호텔 등급, 이동 거리, 골프 실력, 동행 인원, 음식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개인마다 서로 다른 일정이 자동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업계에서는 타비골프를 단순한 예약 플랫폼이 아닌 'AI 여행 에이전트' 시대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AGL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행은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고 비교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가 여행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일정 설계부터 예약까지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타비골프는 여행자가 원하는 내용을 말하기만 하면 전 세계 어디든 가장 효율적인 맞춤형 여행을 완성하는 개인 AI 여행비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타비골프는 한국어와 영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어와 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AI 여행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