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놀랐을 것” 김대중 교육감 광주일고 학생들 위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1 17:56  수정 2026.07.01 17:56

광주일고 학생들을 위로한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 연합뉴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 일정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지역 비하 논란으로 상처를 입은 야구부 학생들을 위로했다.


김 교육감은 1일 광주일고를 방문해 야구부 선수단과 코치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곳에 오는 길에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정 교육감도 학생 여러분께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번 일을 교훈 삼아 5·18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이 놀랐겠지만 동요하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훌륭한 체육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경기 때 직접 찾아가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훈련 시설 개선을 위한 격려금도 전달하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후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별도로 면담한 김 교육감은 "가장 순수하고 신성해야 할 학생 스포츠 현장에까지 부적절한 언행이 침투했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교육적으로 지혜롭게 풀어내고 학생들의 회복과 성장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사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배재고 학생 선수는 물론 전국 모든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이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과 지역을 비하·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 코리아가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행위를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협회는 배재고에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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