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즐기던 동남아 골프여행이 이제는 사계절 레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골프장 이용료 상승과 해외 항공편 확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한국인 골퍼들의 발길이 꾸준히 동남아시아를 향하고 있다. 특히 은퇴 세대뿐 아니라 30~50대 직장인과 골프 동호인까지 해외 라운드를 즐기는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동남아는 한국 골퍼들에게 친숙한 해외 골프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각국 관광청과 지방자치단체 역시 한국 골퍼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골프 여행지는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이 대표적이다. 태국은 방콕과 파타야, 치앙마이, 푸껫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장과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춰 오랜 기간 골프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베트남은 다낭과 나트랑, 호찌민, 하노이를 중심으로 신규 리조트와 명문 코스가 잇달아 들어서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필리핀 역시 클락과 마닐라, 세부를 중심으로 짧은 비행시간과 합리적인 비용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다. 쿠알라룸푸르와 조호르바루, 발리, 자카르타 등은 비교적 한적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코스를 경험할 수 있어 재방문 수요가 적지 않다. 여기에 현지 관광과 휴양, 미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고도화되면서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라운드를 넘어 여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나 가성비와 럭셔리를 동시에 잡는 다변화 전략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새롭게 떠오르는 동남아 골프 여행의 성지로 부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골프 여행만의 장점과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박정순 IC 트래블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자바베카CC. ⓒ IC 트래블
Q : 인도네시아 골프 시장의 현 상황이 궁금하다.
박정순 대표(이하 박 대표) :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국내 골퍼들에게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첫 번째 이유가 비행시간이다. 인천공항에서 자카르타 공항까지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같은 비행시간이고 한국 골퍼들이 자주 찾는 태국과도 40분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인도네시아가 이슬람국가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선입견과 편견들이 있다. 하지만 어쩌면 태국, 필리핀보다 더 화려하고 자유로운 곳이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골프투어 관광지로서 개척 단계라 모르는 분들이 많을 뿐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다른 나라는 생각하지 않을 정도인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골프다.
Q : 동남아 골프 여행하면 사실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이 먼저 떠오른다. 이들 국가들에 비해 인도네시아만의 매력에 대해 얘기하자면?
박 대표 : 말씀하신 국가들보다 가성비가 훨씬 더 좋다. 게다가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호텔, 골프장, 음식, 유흥 등 모든 퀄리티가 동남아 최고를 자랑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태국의 경우 바트의 환율이 너무 올라 골프장 평균 비용도 함께 치솟았다. 여기에 캐디팁과 차량 이용까지 따진다면 하루 골프에 들어가는 비용만 17~18만원 정도 지출된다. 또한 호텔과 식사비용 등을 더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25만원 이상 필요하다.
반면, 자카르타의 경우 태국에서 쓰는 비용의 80% 정도 금액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운영 중인 자카르타 찌카랑 지역의 경우 주중에는 평균 15팀 내외만이 내장하고 있어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찌까랑 지역은 산업단지이라 골프장의 주 고객층인 현지 주재원과 출장자들이 주중에는 근무하고 주말에만 골프장을 찾아 붐빈다. 따라서 우리가 모시는 고객께는 일요일 인천 출발, 금요일까지 주중 라운드를 즐기고 금요일 오후 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을 추천 드린다.
음식 또한 동남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한식당은 국내 여느 유명 맛집들이 명함을 못 내밀 정도로 맛에 대해 보장할 수 있다. 현지 음식 역시 동남아 특유의 향이 없어 누구나 맛있게 즐기실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해 부담이 없다.
로터스레이크CC. ⓒ IC 트래블
Q : 아직 해외, 특히 동남아로 골프 여행을 떠나보지 못한 '초보자' 입장에서는 출발부터 도착, 그리고 체류까지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 더군다나 동남아 치안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텐데, 이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박 대표 : 우리 회사의 경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권 발권부터 호텔 예약 골프장 부킹, 전용 차량 운영 등 고객들이 인천 출발부터 귀국 때까지 공항 영접을 시작으로 숙박, 골프, 식사 등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해 드린다.
특히 해외 투어 여행사들의 문제점 중 하나인 옵션이나 강요와 같은 불합리한 상황을 전혀 만들지 않는다. 한 마디로 찌까랑 현지의 정보만 제공할 뿐, 선택은 고객의 몫이라는 게 운영 방침이다.
Q : 타겟층이 궁금하다. 가령 특정 성별이나 연령층, 단체나 개인 등등 말이다.
박 대표 : 자카르타 골프를 경험한 골퍼들은 이미 필리핀,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웬만한 동남아 국가들을 거치신 분들이다. 기존 국가들을 돌며 식상함과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곳을 찾는 분들이 주 고객층이다. 남녀성별은 남성분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간혹 부부 팀들도 찾는다.
또한 자카르타 골프투어를 하기 전, 미얀마 골프 상품을 개발해 히트를 친 바 있다. 이때 인연을 맺었던 밴드 회원분들이 다시 나를 믿고 자카르타를 찾아주고 있다.
박정순 IC 트래블 대표.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Q :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가격이 궁금하다. 또한 골프장의 컨디션을 다른 동남아나 중국 등 고급 골프장과 비교하면?
박 대표 : 해외 골프투어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이 역시나 금액이다. 동남아 골프를 이용하는 주된 목적이 국내보다 저렴한 비용, 겨울철 추위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를 찾기 위함이다.
최근 태국의 경우 바트 인상으로 외면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등도 한국인들이 몰리자 곧바로 가격이 인상됐다.
이곳 자카르타는 국내 골퍼들에게 생소한 곳이라 기존 여행사들이 VVIP를 앞세워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당연히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가성비 있는 상품 가격을 책정했다. 5박 7일 주중 상품의 경우 115만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텔라가 씨푸드. ⓒ IC 트래블
Q : 인도네시아 골프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날씨와 시기는?
박 대표 : 인도네시아는 1년 내내 라운드가 가능한 나라다. 가장 좋은 시기는 3월부터 12월까지 건기라 이때가 가장 좋다. 평균기온이 30도 정도라 골프를 즐기기에도 최적의 날씨다.
동남아는 4월이 1년 중 가장 더운 달인데 자카르타는 적도 아래 위치해 섭씨 30~31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다른 동남아국가들에 비해 기후조건이 좋다.
자카르타는 12월부터 2월 말까지가 우기인데 이때도 스콜성으로 하루에 1시간 정도 내리고 그쳐 라운드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Q : 수일간 머물며 골프만 치기엔 지루할 것 같다. 박 대표께서 추천하고 가볼 만한 인도네시아 관광지 또는 맛집은?
박 대표 : 라운드 후에는 마사지와 스파를 하면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찌까랑 뿐만 아니라 자카르타의 한국 식당들 음식 수준이 워낙 높아 어느 곳을 가도 실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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