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개표소 봉쇄 시위에 체육계 “AG 위해 관심과 배려 부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30 14:22  수정 2026.06.30 14:22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가 25일째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시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6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가 국제대회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는 30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있고, 이를 지탱하는 민주주의와 국민이 있기에 국가대표도 존재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저희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국민의 권리를 진심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 제한으로 인해 경기단체들의 행정 업무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결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준비와 출전 지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도자협의회는 오는 9월로 다가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협의회는 “아시안게임은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이다. 어떤 선수에게는 첫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며, 어떤 선수에게는 마지막 국가대표 무대가 될 수도 있다”며 “아시안게임 메달 하나에는 수년간의 훈련과 희생, 부상과 재활,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시간이 담겨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치며 하루하루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대회 준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출전 등록, 항공 일정, 장비 지원, 선수 관리 등 모든 행정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작은 행정적 차질도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가치가 존중받는 것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들의 훈련과 아시안게임 준비 또한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부디 현재의 상황이 조속히 정리돼 국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가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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