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1개당 배출량 56톤…전년보다 3.4% 감소
러시아산 저황탄 수급 차질에 황산화물 5.2% 증가
굴뚝 원격감시체계 측정결과 공개 누리집. ⓒ기후에너지환경부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설치된 전국 대형사업장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뚝 1개당 배출량은 줄었지만 관리 대상 굴뚝 수가 늘고, 러시아산 고품질 저황 무연탄 수급 차질로 황산화물 배출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굴뚝 원격감시체계(TMS)로 실시간 오염도를 관리하는 전국 대형사업장의 2025년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산처리 결과를 관련 누리집에 30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대형사업장은 2025년 말 기준 954곳으로 전년보다 11곳(1.1%) 줄었다. 반면 굴뚝 수는 3708개로 같은 기간 119개(3.3%) 늘었다.
지난해 굴뚝 1개당 오염물질 배출량은 56톤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만8937톤으로 전년(20만7724톤)보다 0.6% 증가했다.
기후부는 관리 대상 굴뚝 수가 늘어난 데다 고품질 저황 연료 수급 부족으로 황산화물 배출량이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무역제재로 2024년 5월부터 러시아산 고품질 저황 무연탄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질별로는 먼지가 4411톤, 황산화물이 6만3666톤으로 전년보다 각각 3.9%, 5.2% 증가했다. 반면 질소산화물은 13만8402톤으로 1.3%, 일산화탄소는 2077톤으로 8.1% 감소했다.
업종별 배출량은 제철·제강업이 7만962톤(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발전업 5만9203톤(28.3%), 시멘트제조업 4만907톤(19.6%), 석유화학제품업 2만3815톤(11.4%)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통계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굴뚝을 대상으로 한 측정 결과다. 기후부는 해당 자료가 지역별·산업별 전체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 사업장은 한국환경공단의 굴뚝 원격감시체계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와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받고 있다. 최종 확정·공개된 자료는 대기배출부과금 산정과 사업장 대기배출허용총량 산정 등 행정자료로 활용된다.
김진식 기후부 대기환경국장은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이용해 측정한 배출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과학적 관리를 통해 합리적인 대기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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