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내부 평가단 '세븐팀' 출범…"환자 안전 직접 챙긴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29 10:45  수정 2026.05.29 10:46

환자안전부터 감염관리까지 7개 분야 평가

내부 평가단 ‘세븐팀’ 통해 상시 점검 체계 구축

세브란스병원 보직자들과 세븐팀 평가위원들이 모여 발대식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자체 환자안전 평가 기준인 ‘세브란스 스탠다드’를 마련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내부 평가단 ‘세븐팀’을 구성하는 등 의료 질·환자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세븐팀은 ‘세브란스(SEVerance)를 향상시킨다(ENhancement)’는 의미를 담은 조직으로, 세브란스 스탠다드를 기반으로 병원 내 환자안전과 의료 질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브란스 스탠다드는 ▲환자안전 ▲환자진료 ▲검사체계 ▲의약품관리 ▲수술 및 시술 ▲감염관리 ▲시설관리 등 7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각 영역별로 5~7개의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했으며, 세븐팀은 이를 토대로 현장 평가를 수행한다.


평가단은 팀을 총괄하는 리더와 실무를 담당하는 위원, 행정을 지원하는 담당자로 구성된다. 의사와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시설기사, 행정직원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해 영역별 특성에 맞는 평가를 진행한다. 병원은 평가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회 참석과 학술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 질 향상(QI)은 환자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이다. 정확한 환자 확인 절차를 통한 투약 안전 강화, 수술 전 환자 확인, 응급실 대기시간 단축, 감염 예방을 위한 손위생 점검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세브란스병원은 1996년 적정진료관리실을 설립한 이후 약 30년간 QI 활동을 이어왔다. 매년 ‘QI종합학술대회’를 열어 환자안전과 표준진료, 환자경험, 행정업무 개선 등을 주제로 의료진과 직원들의 개선 활동을 공유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은 2007년 국내 최초 JCI 인증으로 이어졌다. 세브란스병원은 이후 6회 연속 인증을 획득하며 의료 질과 환자안전 분야의 국제적 수준을 인정받았다. 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 평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 스탠다드는 병원 내규와 의료기관 인증기준, 의료법, 환자안전법 등을 토대로 마련됐다. 병원은 고위험 영역과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검토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최신 기준을 반영해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평가 방식도 기존 인증 중심 점검과 차별화를 뒀다. 병원은 ‘지적이 아닌 컨설팅’을 원칙으로, 평가자가 감시자가 아닌 동료의 관점에서 현장의 문제점을 함께 찾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세브란스 스탠다드 마련은 이제 세브란스병원이 환자안전과 만족도 증진에 대한 자생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매년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반영해 계속해서 세브란스 스탠다드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올해를 ‘넥스트 세브란스’ 원년으로 삼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최상급종합병원 모델 구축과 인공지능(AI) 기반 통합지원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진료·교육·연구·운영 전반을 재설계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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