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AI 컨설팅 시범사업…농가소득 25.9% 증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26 11:00  수정 2026.05.26 11:00

33호 분석 결과 21호 농가 소득 증가

1기작 10a 기준 평균 162만 원 상승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가 경영 전문 상담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참여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이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해충 방제와 노동비, 시비 방식 등 경영 요소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소득 개선 전략을 제시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분석 대상 33호 농가 가운데 21호 농가에서 소득 증가가 확인됐다. 1기작 10a 기준 평균 농업소득은 627만 원에서 789만 원으로 약 162만 원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전국 55호 농가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전문 상담’을 시범 추진하고 이 가운데 작기가 끝난 33호 농가의 농업소득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2025년 출범한 ‘AI 기반 경영혁신 컨설팅 지원단’은 개별 농가의 경영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농가별 경영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경영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원단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대상 농가의 가격 적정성과 고용 노동비, 병해충 방제, 관행 시비 등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 대상 33호 농가 가운데 21호 농가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농업소득은 25.9% 증가했고 1기작 10a 기준으로는 약 162만 원 상승 효과를 거뒀다.


세부적으로는 총수입 증가와 경영비 절감이 동시에 이뤄진 6호 농가의 경우 평균 소득이 34.7%, 약 298만 원 증가했다. 경영비가 늘었더라도 총수입 증가 폭이 더 컸던 15호 농가는 평균 소득이 128.0%, 약 612만 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AI가 전문 상담 대상 농가의 경영 성과를 평균 또는 고소득 농가와 비교 분석해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소득 향상 전략을 제시한 점이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상 농가들은 자신의 경영 상태를 전국 농가 수준과 비교해 확인할 수 있었고 선진 농가의 경영 방식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생산성과 수익 개선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데이터 기반 농업 경영 체계가 현장에 안착할 경우 농가 의사결정 방식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7월 소득 증가 효과를 보지 못한 농가 사례를 추가 분석해 원인과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광호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기후 변화와 노동력 감소 등으로 농업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경영 전문 상담을 정착시켜 농가 스스로 경영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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