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이후 카페 매출 10% 증가
순창곳간도 주민 소비 거점 역할
기본소득 가맹점인 순창곳간에서 열린 농식품부 출입기자단 현장 간담회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이 주민들의 일상 소비 흐름을 바꾸고 있다. 기본소득으로 카페를 찾는 어르신이 늘고, 주민들이 만든 축산물 판매장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급된 돈이 단순 생활비로 쓰이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공간과 마을 사업을 유지하는 동력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전북 순창군 유등면 주민자치회를 기반으로 만든 사회적협동조합은 현재 카페와 축산물 판매장 ‘순창곳간’을 운영 중이다. 순창곳간은 지역 양돈농가와 연계한 육가공 제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시범 판매를 시작했으며 주민자치회가 운영 주체를 맡고 있다.
주민들은 기본소득 이후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유등면을 찾더라도 머물거나 소비할 공간이 많지 않았지만, 카페와 순창곳간이 생기면서 주민과 외부 방문객 모두 실제로 돈을 쓰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순자 유등카페 매니저는 “유등은 순창군에서도 작은 면인데 주변 지역에서도 카페를 많이 찾아 온다”며 “예전에는 와도 돈 쓸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 카페와 곳간이 생기면서 오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카페는 주민들의 생활 변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공간이다. 기본소득 이후 어르신 이용이 눈에 띄게 늘었고,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머무는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기본소득 이후 매출이 10% 정도 높아졌고 기본소득으로 결제하는 사람도 많다”며 “어르신들이 예전에는 비싸고 젊은 사람들의 공간이라고 생각해 잘 안 오셨는데 지금은 많이 오신다”고 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와서 이야기 나누고 사랑방처럼 이용하시는 게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순창곳간 역시 단순 판매장을 넘어 지역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등에서 키운 돼지가 지역 육가공 공장을 거쳐 다시 순창곳간에서 판매되는 구조다. 외부 판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윤택 유등면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서울 쪽에 판매한 뒤 드셔보시고 다시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며 “고향 사람들이 먹어보고 알려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음식점 운영도 고민하고 있다”며 “돈을 벌어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방법도 계속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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