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저녁 사거리 유세 활기
카우보이 모자 쓰고 시민에 인사
金 "이 분위기라면 반드시 승리"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1일 저녁 춘천 퇴계동 하이마트 사거리 유세차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저녁,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춘천 퇴계동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오전 중앙로터리 출정식으로 첫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퇴근길 시민들이 오가는 사거리 유세로 춘천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0시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를 시작한 뒤, 오전 중앙로터리 출정식과 낮 시간대 춘천 25개 읍·면·동 '그물망 유세'를 소화했다. 하이마트 사거리 유세는 춘천에서 이어진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퇴근길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이 모였다. 선거운동원들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가락 두 개를 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했고, 일부 차량은 경적을 울리거나 창문을 열며 화답했다. 유세차 위에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도 점차 달아올랐다.
오전 출정식 때와 다르게 저녁에는 비가 그치면서 유세 현장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우산과 우비에 묶였던 오전과 달리, 유세단은 한결 가벼워진 모습으로 유세송에 맞춰 율동을 이어갔다. 유세단도 후보 이름 피켓을 더 높이 들어 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유세차에 오르기 전 뒤편 공원 쪽에 모인 지지자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후 유세차에 올라 양손으로 브이를 그리며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인사했다.
김진태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대규 국민의힘 춘천갑 조직위원장은 우 후보의 아파트 단기 월세 계약 이슈를 소환했다. 강 위원장은 유세차에서 "우상호 후보자가 월세 계약한 곳이 바로 저 주공 2단지"라며 "이사만 왔다고 했지, 얼마를 살겠다고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관사에 들어가겠다는 어마어마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우 후보의 '대통령이 보낸 사람' 슬로건도 정조준했다. 그는 "우리 김진태 도지사는 주민들이 보낸 사람"이라며 "주민들이 키워주고 주민들이 보낸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의 발언 뒤 김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 후보는 유세차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쓴 뒤 "이 모자를 쓴 것을 처음 보시느냐"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대선에 나왔을 때 이 모자를 쓰고 나왔다. 추억이 많이 묻어 있는 카우보이 모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가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고 줄기차게 외치고 있다"며 "저는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대통령이 보냈다는 게 무슨 자랑이냐"며 "그러니까 아빠 찬스를 쓴다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춘천 유세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침에 비를 맞으며 합동 인사를 한 때부터 지금까지 유세차를 한 6시간 정도 탄 것 같다"며 "응원해주는 춘천 시민들의 열기가 역대 제가 나온 선거 중에 가장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에 인사할 때 운전자들이 손을 흔들어주기는 쉽지 않다"며 "그런데 유세차를 타고 비슷한 속도로 도로를 다녀보니, 지나가는 차 절반 이상이 손을 흔들어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시간 동안 춘천 시내 거리와 골목을 돌았는데, 파란 운동복보다 빨간 운동복이 더 눈에 많이 띄었다"며 거리 유세 분위기를 "역대급"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도 선거운동 첫날부터 이렇게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것은 없었다"며 "열기도 뜨거웠고 우리 선거운동원들의 이 열정도 다른 어떤 때보다 뜨겁다. 이런 분위기라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현장에서는 김 후보 가족을 알아본 지지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현장을 찾은 김 후보의 두 아들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김 후보 가족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유세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차량 경적이 이어질 때마다 김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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