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통합위원장 "靑 행정관, 부총리급인 제게 경고성 메일·갑질…유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5.20 18:24  수정 2026.05.20 20:21

"최근 사사건건 불필요한 제동…비서실장에 조치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위촉장 수여식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청와대 소속 한 행정관으로부터 갑질과 과도한 개입을 당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40년이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 소속 행정관이 지난 17일 보낸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행정관은 이 위원장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대통령 소속 위원회 간담회 관련 비서관실 입장 전달드린다"며 "대통령실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 자료 제출 마감이 금일(17일)까지이나 위원회 측 소통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 이는 향후 국정 운영 및 대통령 보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메일에 담긴 내용이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통합위는 지난 14일 이미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위원장 본인의 승인 아래 대통령 보고사항을 관련 수석실에 전달했다"며 "그런데도 자신들이 요구한,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17일) 밤까지 직원들을 압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는 "공직 사회의 최고 권부인 대통령실(청와대)에서 이런 방식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40년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 이러한 방식의 갑질과 과도한 개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번 상황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사사건건 국민통합위와 위원장 본인의 행보에 관여하고 불필요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서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석연 위원장이 제기한 사실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거쳐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보수 진영 출신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통합위원장으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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