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네타냐후 체포영장' 언급에 "매우 경솔"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5.20 22:20  수정 2026.05.20 22:22

장동혁 "대통령이 상대국에 분노 퍼붓는 게 무슨 도움?"

송언석 "대한민국 외교 불필요한 국제분쟁에 끌어들여"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범으로 인정돼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는 점을 거론한 데 대해 "매우 경솔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이 정도면 이재명의 SNS 팔로우 리스트부터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이스라엘에 대한 시각이 극렬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는 오랜 역사가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다. 현재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수없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를 바꾸고 있다"며 "단순히 선과 악, 정의와 불의로 양단할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러한 부분을 설명하려 하자, 이재명(대통령)은 대뜸 화부터 냈다. 네타냐후 총리를 '전범'이라 부르며 '체포영장'까지 거론했다"며 "나무호 피격 때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다. 똑같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데, 이렇게 달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상대국에 분노를 퍼붓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가. 오히려 석방 교섭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현실적 생각은 하지 않는가"라며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과 우리 진출 기업의 어려움은 생각해 본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활동가라면 어느 한쪽의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라며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이재명(대통령), 정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초고난도 국제분쟁을 국내 정치식 선악 구도로 접근한 것은 매우 경솔한 처신"이라며 "자칫 대한민국 외교를 불필요한 국제분쟁에 끌어들이고, 현지 교민과 기업 안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 심각한 것은 선택적 정의"라며 "이 대통령의 논리라면 대한민국 공무원을 사살하고 천안함을 폭침시킨 김정은부터 먼저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국민이 탄 HMM 나무호가 피격당했을 때는 침묵하면서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군 문제에는 앞장서는 모습에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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