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낸 시진핑 손 잡은 푸틴 "中에 석유·가스 중단 없이 공급"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5.20 21:00  수정 2026.05.20 21:05

시진핑 “일방주의 해악 심각…다극화 국제질서 구축해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합의 문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중·러 협력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 지 불과 엿새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두 나라가 전면적 전략 협력 강화와 선린우호 협력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에 공동 서명했고, 다수의 중요한 양자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정치적 신뢰구축과 호혜협력을 강조하면서 “양자 무역 규모는 3년 연속 2000억 달러(약 301조원)를 돌파했고 올해 1~4월 교역액도 약 20% 증가했다”며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과 러시아의 2030년 이전 발전 전략 연계를 심화해 각 분야 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극화된 국제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세계는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의 해악이 심각하고 국제사회가 약육강식의 법칙으로 회귀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형태의 일방적 괴롭힘과 역사의 퇴행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러가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이런 모든 연료를 안정적으로 중단 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상회담에서도 이란전쟁을 거론하며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자원 공급자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책임 있는 소비자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협력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 관련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에서 몽골을 지나 중국까지 이어지는 대형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세부적 사항을 조율해야 하지만 전반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중국도 에너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란) 전쟁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시급하고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으며 협상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휴전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산업·공급망의 원활한 흐름, 국제 무역 질서에 대한 간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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