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2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주 당일치기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떠나보내자마자 푸틴 대통령을 맞는 것이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앞서 14일 푸틴의 방중이 임박했다며 “준비가 이미 완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푸틴 대통령의 방중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국빈 방문 성격이 아닌 실무 방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러시아와 중국 간 통상적 교류의 일환으로, 열병식이나 별도의 대규모 환영 행사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자들이 트럼프 방문 준비와 행사 진행으로 분주했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의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중국이 같은 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동시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SCMP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양측과의 관계를 관리함으로써 분열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핵심 중재자’로서 입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찾는다. 파키스탄 측은 이번 방중에서 양국 간 디지털·에너지 등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전쟁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